[Opening]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제가 오늘 그러합니다
비하인드 잉글리쉬가 있는 날이면 이러한 기분이죠
무야호~!!!
그만큼 신나다는 거지요~
바야흐로 2010년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노홍철이
김상덕씨를 찾아 알래스카로 갔었던 에피소드 기억하시나요?
그곳에서 나온 오인회장님이 무한도전을 아는것처럼 말씀하시다가
우리가 누군지 아시냐? 보신적있으시냐? 란 질문에 쑥스럽게
무야호~!! 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때 그만큼 신나시는 거지~!! 란 자막이 같이 나왔었던 적이 있었어요~
*****무야호 이미지******
근데 이게 요즘 유튜브에서 예전 무한도전의 영상 클립들이 계속 재생이 되면서
요즘 세대들도 무한도전을 접하게 되었고
무야호란 단어를 '그만큼 신나다는 거지~!!'란 의미로 쓰기 시작했어요~
때마침 놀면 뭐하니에서의 김태호 피디나 유재석의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죠
무야호에서 따온 유재석의 부케이름인 유아호
유재석이 신나는 상황에서 쓰이는 자막들!!
자~ 이렇게 오늘은 이러한 왜 이단어가 이런뜻이지?? 란 비하인드 스토리들
비하인드 잉글리쉬에서 디제이 라이엇과 함께하겠습니다
무야호~~!!!
[1부]
R : Ro James의 Powder Room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같이 들려주실 우리의 미녀게스트 지니~ 소개합니다.
하이~ 지니~
J : 하이!~~ ( 그간의 잡담 - 라이엇 백신2차 접종완료. 후유증 없음 다행 / 갑자기 추워진 날씨 엊그제 첫눈옴 등등)
R : 오늘 듣고 온 노래에 힌트가 있는데 보통 여자분들께 집을 인테리어 하라고 하면 어떤 곳에 집중하게 될까요?
J : 아마~ 옷들을 많이 수납할 수 있는 드레스룸, 아님 요리를 잘 할 수 있는 주방~ 또 화장을 해야하니 파우더룸이 따로 있으면 좋죠~
R : 아~ 생각보다 할 곳이 많네요 ㅎㅎ
저도 딸이 둘이나 있어서 나중에 이사를 간다면 가장 큰 방이 드레스룸이 되지 않을까 조심히 예상을 해봅니다만 ㅎㅎ
그리고 주방도 중요하죠~ 요즘은 남자분들도 요리에 관심이 많으시지만 보편적으로 여자분들이 요리를 더 많이 하시니까요
참~!! 근데 드레스룸! 키친! 이건 알겠는데 화장을 하는 공간을 왜 파우더룸이라고 하죠?
혹시 아시나요?
J : 음~ 아마 화장품중에 파우더를 사용해서 화장을 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글쎄요~
잘 생각해보지는 않았는데 왜 그럴까요? 궁금하네요.
R : 그래서 오늘의 비하인드 스토리 파우더룸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파우더룸"powder room" - 현재는 화장을 하는 공간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이 단어의 유래를 조금 깊숙히 알아볼께요~
특이하게도 이 화장을 하는 공간이란 단어의 파우더룸은
가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요~ 왜일지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볼께요~
***** 가발 001 *****
유럽의 옛 왕이나 귀족들의 초상화를 보면 치렁치렁한 가발을 늘어뜨린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1800년대 런던의 사교계를 담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미드 브리저든(Bridgerton)이나
음악 영화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인 아마데우스(Amadeus)에서도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긴 가발을 뒤집어쓰고 나오는걸 우리는 영화를 통해 알수있죠
***** 가발 002 *****
그리고 옛날 뿐 아니라 지금도 영국에선 판사들과 상하원 의장들이 아직도 가발을 쓰고 재판하거나 회의를 진행하구요
우아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약간 희극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이 가발을 이들은 왜 쓰게 되었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J : 가발이라 요즘에는 탈모 때문에 많이들 쓰고 있고, 음~ 부분 가발 같은것도 있어서 앞머리나 아님 붙임머리에도 사용하는데
그런 것처럼 외모를 가꾸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귀족들이 썼다면 뭔가 권력이나 그런것들도 있었을거 같구요.
R : 맞아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어서 가발을 사용했답니다. 그럼 맨 처음으로 가발을 사용했던 나라로 가볼까요?
가발의 원조는 고대 이집트에요
지금도 여러 유적지에서 가발을 쓴 미라가 출토되고 있는데요
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3400년경 고대 도시 히에라콘폴리스(Hierakon polis)에서 나온 여성 미라라고 하네요
고대 이집트인들은 유럽인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위생적이였는데요
특히 머릿니를 막기 위해 남녀 가릴 것 없이 머리를 짧게 깎거나 면도로 밀어버렸다고 해요
J : 남자는 이해하지만 여자들도 모두 머리를 밀었다구요? 헉~
그시대에 태어났으면 큰일날 뻔 했네요
R : 지금처럼 위생에 대한 환경이 좋지 못한 시대였으니까요.
코로나 한가지로만으로 인해도 현재 우리가 겪고있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거기에다가 제대로 씻지도 못해 이도 못닦아 사람들의 대소변 문제도 제대로 해결이 안되었던 시대이기에
조금이라도 위생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방법이였던거 같아요~
그러한 이집트인들에게도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뜨거운 햇볕이 문제였다고 해요
강렬한 태양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해야할 그 무언가가 필요했구요
그게 가발이였던 거죠~
***** 가발 003 / 가발 004 *****
고도의 문명을 만들어 낸 고대이집트인들은 가발을 만드는데도 무척 뛰어났다고 해요
이들은 머리와 가발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그 사이로 열이 뻐져 나가고 대신 바람이 들어오도록 했는데요
그래서 가발은 모든 이집트인들이 2~3개씩은 가지고 있는 필수품이었고
이러한 가발은 곧 신분에 따라 차별화되어 갔어요
권력과 돈이 있는 자들은 사람의 머리카락을, 보통 사람들은 양털이나 종려나무 잎 등으로 만든 짧은 가발을 썼다고 하네요
사후세계에서도 가발은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특히 왕족이나 귀족, 제사장들의 화려한 가발은 죽은 사람과 함께 묻었는데요
신분이 가장 낮은 노예와 하인들은 법으로 머리를 미는 것도, 가발을 쓰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어느 시대나 신분의 격차로 인한 것들은 존재하는거 같아요
J : 맞아요~ 그럼 이번에는 이집트에서 어디로 넘어갔는지 볼까요?
***** 가발 005 / 가발 006 *****
이집트의 가발은 로마로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그 목적은 확연히 달랐다고 하네요
이집트가 위생과 권력의 상징물로 가발을 사용했다면 로마는 주로 탈모를 감추기 위한 용도였구요
그 유명한 카이사르(Julius Caeser)도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가발을 썼다고 하네요
하지만 역시 실용적인 나라답게 로마의 가발은 장식적인 이집트와 달리 짧은게 대부분이었구요
왜냐면 잦은 전쟁에서 긴 가발은 거추장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R : 그 유명한 카이사르도 대머리였군요 ㅜㅜ
하긴 요즘에도 탈모로 인한 고민들을 엄청 하잖아요
그래서 가발이다 흑채다 이런것들 그리고 탈모방지 샴푸에다가 이런것들이 엄청 많이 나오잖아요
머리스타일 하나로도 사람이 엄청 달라보이는거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J : 원래 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스킨헤드 스타일을 많이 하잖아요.
그냥 시원하게 밀어버리는 스타일
우리는 예전부터 그러면 빡빡이니 깡패같다느니 이런 말들이 많아서
더욱더 가발이나 그런거에 집착하는것도 같아요.
R : 근데~ 또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제는 스킨헤드 스타일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예전에 유투브로 봤었는데 스킨헤드이신 분들 이쁘게 타투를 해주는 곳도 있더라구요
거기에서 구준엽씨도 하는거 봤어요~
J : 머리를 민 스킨헤드 스타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해도 아직 우리 주변에는 많이 찾아볼 수 없고
또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스킨헤드를 하긴 쉽지 않은 문화여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고민들이 있었다는 부분은 재미있네요
그럼 계속해서 로마시대로 갑니다
로마 시대에도 진짜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가발은 무척 비쌌데요
그래서 부자들은 가발용 노예를 사들이기도 했는데요
그 중 가장 비싼 건 빨간 머리를 한 노예였다고 하네요
물론 빨간색 가발이 희귀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하지만 지금 로마 시대의 가발은 전해지는 게 거의 없다는데요
이집트와 달리 이탈리아는 비교적 습해 땅속에서 쉽게 썩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5세기 서로마가 멸망한 후 유럽에서 가발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해요
R : 로마의 시대와 함께 가발이 한번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는군요~!!
로마의 시대가 종결되고 새로운 중세가 시작이 되는데요
이때 역시 가발은 거의 볼 수 없었다고 하네요
중세가 시작되면서 교회가 가발 착용을 간음보다 더 큰 죄라고 선언했기 때문이에요
심지어 교회는 가발이 악마의 상징이라 교회가 아무리 축복을 내려도 그 가발에 막혀 은혜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하네요
그리고 이 때부터 교회에서 미사를 볼 때면 특히 기혼 여성들은 머리를 천으로 가려야 했데요
J : 중세의 종교는 너무나도 억압적이였던거 같아요
종교란 이름으로 왕도 무시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근데 여기서 잠깐! 신부님들이 왜 결혼을 안하는지 알고 있나요?
R : 아뇨~ 그것도 하나님의 뜻 뭐 이런건가요?
J : 아뇨~ 그게 아니라 중세의 종교는 지금의 교회와 비슷하게 헌금을 걷고 십일조가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어마어마한 부를 누릴 수 있는 장소였다고 해요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었는데 바로 이러한 엄청난 부의 세습 때문이라고 하네요
자신의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기 위해 목사로 만드는 그런 나쁜 목사들처럼
자신의 아이들에게 중세의 교회를 물려주는 신부가 많았기 때문에
중세의 교회에서는 차차 법령으로 신부는 결혼을 할 수 없다라고 정했다고 하네요
그 시대에 얼마나 많은 부정부패가 있었으면 그랬겠어요
결론은 신부님의 독신은 하늘의 뜻이 아니라 부정부패한 옛날 신부들에 의한 결과같은 거라고 하네요
R : 중세 이후의 신부님들만 불쌍하네요~
아무튼 다시 가발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가발은 1천년이나 계속된 중세가 끝나고 나서야 부활할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그 배경에는 매독이 있었어요
바야흐로 14세기 유럽은 흑사병이 인류를 휩쓴 시기였어요
3명 중 1명이 죽어나갔구요
신의 권위도, 교회의 권위도 모두 땅에 떨어졌어요
교회가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는 믿음이 흔들리면서 중세는 끝났어요
그러면서 역사는 신보다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게 되는데요
하지만 중세말의 이런 분위기는 두 가지의 중요한 사조를 만들어 내는데요
하나는 허탈함에서 오는 염세주의이고, 또 하나는 "현재를 즐기자(Carpe Diem)"는 쾌락주의에요
전자는 그간 정신세계를 지탱해온 교회 권위의 실추에서,
후자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흑사병의 만연에서 비롯되었을 거라고 하네요
이 두 가지가 합쳐서 나타난 게 성적인 문란함인데요
르네상스 내내 유럽인들은 남녀 가릴 것 없이 성적인 탐닉에 빠져 살았다고 해요
뭐~ 중세 1천년의 도덕적 억눌림에 대한 반발도 있을 것 같구요
이런 분위기로 인해 군대에 의한 전쟁 성범죄가 특히 심각했는데요
이 중 15세기 말부터 16세기 중반까지 이탈리아를 침공한 프랑스군은 최악이었다고 해요
그 당시 이들이 저지른 집단 강간으로 유럽 전역에 매독이 퍼지기 시작했구요
일명 '프랑스병'이라고 이름 붙은 이 시기의 매독으로 6명 중 1명이 죽었어요
J : 그런데 이러한 매독이 가발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 가발 007 *****
R : 음~ 그건 바로 매독은 피부 발진과 반점, 탈모를 가져오는데요
당시 풍성한 머리카락은 건강과 권위의 상징이었다고 해요
게다가 성병에 걸렸다는 의심만으로도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16~7세기부터 가발이 다시 부활한거죠
긴 가발은 치욕스런 탈모는 물론 피부 발진도 숨겨주었고, 당시 골칫거리였던
머릿니 문제도 해결해 주었으니까요
그리고 바로
이를 세계적인 유행으로 만든 게 프랑스 왕실이에요
17세기 중반의 프랑스 왕이었던 루이 13세는 20대 초반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국정부담과 바람기 많은 왕비 탓에 생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지만 매독일 가능성이 크구요
역시 매독이 의심되긴 합니다만 루이 14세는 가발의 열렬 애호가였다고 하네요
그는 아예 48명의 가발 장인을 따로 궁전에 두었는데요
그리고 다양하게 디자인된 가발을 때와 장소에 따라 하루에도 여러 번 바꿔 쓰며 한껏 멋을 부렸습니다
왕이 좋아하는데 신하들이 따라 하지 않을 도리가 없죠
졸지에 프랑스 궁전은 가발을 쓴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J : 이 당시의 루이14세는 태양왕이라고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잖아요
R : 맞아요~ 전 유럽에 실력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 대단했으니 주위의 사람들이
루이 14세가 하는 모든것들을 따라 하고 싶었겠죠
지금도 인플루언서나 연애인이 뭔가를 입거나 하면 불티나게 판매되는 것처럼요
그런데 이 가발이 워낙 비쌌기 때문에 가난한 하급관리들은 가발처럼 보이기 위해 머리를 묶고 다니기도 했다고 하네요
자~ 이렇게 되자 가발은 프랑스의 모든 귀족들이 따라하게 되었고,
머지않아 전 유럽의 상류층에도 빠르게 퍼져 나갔어요
유행하면 할수록 가발은 점차 지위와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 되어 갔구요
***** 가발 008 / 가발 009 *****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18세기 중엽의 여성 가발은 상상을 초월했다고 해요
가발에 진짜 새가 든 새장을 얹는가 하면 가발에 철심을 박아 어떻게 하든 높게 만들었어요
J : 이건 우리나라의 '가채'와도 비슷하네요
실제로 사극을 찍는 배우들이 가장 고생을 하는게 가채를 머리에 얹고 촬영을 해야해서
높은 위치의 사람일 수록 큰 가채를 써야해서 목에 부담이 많이 간다고 하는데요
R : 그러니까요 동서양에서 얼마나 고생들이 많았겠어요 휴~
암튼 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중상을 당하기도 하고, 번개 칠 때마다 두려움에 떨어야 하지만 결코 과시를 막을 순 없었다네요
이후 남자의 가발은 뒤로 갈수록 점차 흰색이 대세가 되었는데요
흰색이 권위와 지성을 상징한다고 여겼기 때문이에요
***** 가발 010 / 가발 011*****
그래서 오늘날 영국의 판사와 상하원 의장이 쓰는 가발도 그래서 모두 흰색 모발이구요
이를 퍼루크(Peruke)라고 하는데 흰색을 내기 위해선 주로 하얀 밀가루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부유한 귀족 집에선 가발에 밀가루를 뿌리는 방을 따로 두었는데
여기서 오늘날 화장하는 공간을 뜻하는 '파우더룸(Powder Room)'이 나왔어요!!!
J : 드디어 왜! 파우더 룸이 화장하는 공간이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네요~!!
R : 네~ 고대 이집트의 가발부터 시작되어 온 이야기부터 프랑스까지!!
우리가 사용하는 파우더룸의 기원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숨겨 있었어요
J : 아~ 그냥 화장품 가루? 정도만 생각했던 파우더 룸이 이러한 이야기가 있었다는게 정말 재미있네요~
R : 맞아요~ 그 단어가 왜 그런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이러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러한 퍼루크에 대한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 가발 012 *****
바로~!!흰 밀가루를 뿌린 퍼루크는 가격이 무척 비싸서
평상시 쓰는 작은 가발은 보통 런던시민의 일주일치 임금을 줘야 살 수 있었다고 해요
'빅 위그'라고 불린 긴 퍼루크는 요즘 가치로 무려 1천2백만원 정도나 했어요
이 정도로 엄청난 고가임에도 대귀족 집안은 체면 때문에 마부와 집사도 퍼루크를 쓰게 했는데요
모차르트 같은 음악가들도 궁전과 귀족 집안에서 주로 음악회가 열렸기 때문에 밀가루를 뿌린 가발이 필수였어요
J : 아~ 그래서 아마데우스 같은 영화를 보면 음악가들도 모두 가발을 쓰고 있었던 거군요
R : 그렇죠~ 귀족에게 돈을 받는 음악가들뿐만 아니라 그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체면 때문에 썼던 거죠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빵이 부족해 유럽 곳곳에서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었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밀가루로 가발을 염색한다는 건 민중들을 분노케 하고도 남았죠
그러다 급기야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어요
가발은 이제 위험한 물건이 되었어요
가발을 쓰고 돌아다니는 귀족은 성난 민중들로부터 우선적인 보복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혁명 후 가발은 프랑스에서 급속히 자취를 감추었어요
그리고 영국은 비슷한 시기에 왕실이나 성직자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만 퍼루크 가발을 쓸 수 있도록 했어요
그 외의 사람이 가발 파우더용 밀가루를 사려면 별도의 세금을 내야 했구요
그 이후 새로 부유층이 된 사람들도 가발에 돈을 많이 들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왕족과 귀족들의 '우스꽝스러운 전유물'로 멸시했구요
사실 가발을 쓰려면 누구든 큰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고 해요
퍼루크 가발은 냄새도 고약했고, 해충이 들끊었으며, 때론 굶주린 쥐들의 습격을 받아야 했다고 해요
생각해보세요
밀가루가 공기중의 수분을 만나서 계속해서 딱딱해지고 그게 발효나 구워지면 빵인데
거기에 벌레나 쥐들이 안붙는다면 이상한거죠
신진세력들로선 단두대에서 사라져간 귀족들을 연상시키는 가발과 조금도 연관되고 싶지도 않았고,
이런 불편함은 더더구나 감수하고 싶지 않았구요
자~ 이렇게 부유층과 지배층의 관심이 멀어지자 약 200년 간 신분과 권위, 지성을 상징하며
강력한 문화코드로 군림하던 가발은 순식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오늘은 이디엄 대신에 파우더룸이라는 단어 하나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서양 국가들의 역사까지 쭉~ 한번 훑어 봤는데요~
오늘 어땠나요?
J : 음~ 학생 때는 역사 이러면 완전 지루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듣고 또 관심이 있는 영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었어요
R : 네~ 이렇듯~ 영어에 관한한 공부는 책상에 앉아서 책만 보고 있다고 되는건 아닌거 같아요
무언가 계속해서 나에게 흥미를 이끌어주는 것들이 있어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거 같아요~
영어 3개월만에 할 수 있다!!! 이런 광고들은 믿지 마시구요~
마지막으로 9월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여명의
Try to remember 들으시면서
J :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R : 그냥 이야기가 좋은 사람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비하인드 잉글리쉬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고
다음시간에 다시 만나요~ 안녕~!!!
"Trailer"
영화 예고편을 영어로 트레일러"trailer"라고 하는데
'trail'이 기본적으로 끌다, 끌리다라는 뜻이고
일상에서도 트레일러라고 한다면 트럭이나 트랙터 또는 캠핑 트레일러와 같은
차 뒤에 견인되어 딸려오는 견인차를 일컬는다.
그런더 어떻게 하다가 이 단어는 영화의 예고편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을까??
100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1913년 미국 마커스로우 극장 체인의 홍보 담당자였던 닐슨그랜루드는
당시 브로드웨이 공연을 앞두고 있던 뮤지컬
'더 플레져 시커(The Pleasure Seeker)'의 리허설 장면을 홍보영상으로 만들어
극장에서 영화가 끝날때 끝부분에 붙여서 상영했다.
영화가 끝나고 뒤에 딸려 나오는 영상의 모양새가
마치 트럭 뒤에 견인되는 트레일러 같다고 해서 이런 홍보영상들을
트레일러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런데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면
영화 본편이 끝나면 뒤에 뭐가 나오든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리기 때문에
이 뒤에 붙은 홍보영상은 영화 끝이 아닌 영화 앞에 배치를 하게 되었다
원래 뒤에 딸려온다는 뜻과는 호응을 하지 않지만
이미 트레일러의 뜻이 관습적으로 무대나 영화의 홍보영상으로 굳어졌던 터라
이것도 트레일러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런 트레일러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영화 앞에서 따로 떨어져 나와
TV등에 방영이 되기 시작했고 몇 십년에 걸쳐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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